땀에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식당으로 향한다. 열기 남은 얼굴, 개운한 몸. 그리고 기다리는 식사.
찜질방에서 먹는 밥맛은 따로 있다.
십 년 전, 처음 친구와 찜질방에 갔던 날이 기억난다. 사우나에서 땀 빼고 나온 직후 먹은 구운계란과 식혜. 그 조합이 내 인생에 이렇게 맛있는 조합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. 그때부터 난 찜질방 음식에 빠졌다.
왜 찜질방 음식이 특별할까
땀 빼고 나면 몸이 에너지를 원한다.
찜질방 음식은 그 에너지를 채우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. 따뜻한 국물, 고소한 구운계란, 시원한 식혜. 몸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 셈이다.
그리고 가격도 착하다. 보통 식사 8,000원에서 15,000원 사이. 사우나 이용료까지 합쳐도 2만 원이면 하루 종일 먹고 즐길 수 있다.

찜질방 필수 메뉴 TOP 7
1. 구운계란 & 식혜 - 역시 조합
이거 없으면 찜질방 아니다.
초고온 사우나 80도 방에서 구운 계란. 노른자가 크림처럼 부드럽다. 흰자는 쫄깃쫄깃.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.
여기다 식혜 한 잔이면 완성.
달콤한 식혜가 짠 계란과 만나면 환상의 쌍둥이가 탄생한다.
가격: 구운계란 1,000-2,000원 / 식혜 3,000원 프로 팁: 계란은 2개 이상 시키세요. 하나면 절대 부족합니다.
2. 라면 & 만두 - 찐 소울 푸드
찜질방에서 라면 먹을 때 분위기.
뜨뜨한 국물에 꼬들꼬들한 면발. 거기다 완만두 한 접가.
사우나에서 나와 바로 라면 한 그릇이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이다.
가격: 라면 4,000-6,000원 / 만두 추가 2,000-3,000원 추천: 만두 추가 필수. 떡만두국도 존맛탱입니다.

3. 미역국 & 밥 - 뜨끈한 정찬
땀 많이 빼고 나면 미역국 생각난다.
깊은 육수에 미역이 풀풀 피어오른 국. 따뜻한 밥 한 공기. 그리고 김치, 계란후라이一两碗.
가정식 같은 편안함이 찜질방 미역국의 매력이다.
가격: 8,000-10,000원 언제 먹을까: 새벽 사우나 후, 아침 대용으로 최고.
4. 비빔밥 - 건강식의 정석
쌀밥 위에 나물, 고기, 계란후라이, 고추장.
비벼 먹으면 입안이 화끈거리면서도 속이 편안하다. 건강 음식 먹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다.
가격: 10,000-12,000원 프로 팁: 고추장은 취향껏 추가하세요. 찜질방엔 충분히 비축되어 있습니다.
5. 돈까스 & 밀박이 - 든든한 한 끼
사우나 후 단백질이 당길 때.
돈까스는 바삭바삭. 밀박이(고기산적)는 씹을수록 고소하다. 밥 한 공기와 김치 국물이면 완성.
가격: 돈까스 10,000-12,000원 / 밀박이 12,000-15,000원 추천: 둘 다 시켜서 반반 나눠 먹어보세요.
6. 된장찌개 - 찐 한국인 찐 스타일
된장, 애호박, 감자, 두부가 들어간 찌개.
고소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스치면 군침이 절로 나온다. 밥 말아 먹으면 힐링 완성.
가격: 9,000-11,000원 언제 먹을까: 저녁 식사로 제격입니다.
7. 치즈 떡볶이 - 최신 트렌드
요즘 찜질방엔 떡볶이도 있다.
치즈 듬뿍 얹은 떡볶이. 매콤달콤. 사우나 열기에 입맛 돋우기 딱 좋다.
가격: 8,000-10,000원 주의: 너무 맵면 안 됩니다. 사우나 후엔 위가 예민해져 있어요.

찜질방 식사 꿀팁
타이밍이 전부다
- 새벽 5-7시: 식당이 막 열었을 때. 음식이 신선하고 한적합니다.
- 점심 12-2시: 점심 성수기. 웨이팅 필요.
- 저녁 6-8시: 가장 붐비는 시간. 기다리게 됩니다.
프로 팁: 새벽이나 늦은 밤에 가세요. 한적하고 음식도 신선합니다.
예산 계획
- 최저예산: 구운계란 2개 + 식혜 = 5,000원
- 표준: 라면 + 만두 + 계란 = 10,000원
- 제대로: 식사세트 + 계란 + 식혜 = 15,000원
혼자 vs 여럿이
- 혼자: 라면, 비빔밥 같은 개인 메뉴 좋아요.
- 여럿이: 밀박이, 된장찌같이 공유 가능한 메뉴 추천.
음식별 추천 찜질방
스파렉스 동대문 (Sparex Dongdaemun)
가장 크고 유명한 찜질방.
음식 메뉴도 다양하다. 라면, 돈까스, 밀박이, 비빔밥까지.
24시간 운영이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.
주소: 중구 을지로6가 18-12 이용료: 13,000원 (성인 기준) 식사 가격: 8,000-15,000원
숲속한방랜드 (Supsok Hanbang Land)
한방 사우나와 음식이 잘 어우러진 곳.
약밥, 미역국 같은 건강 메뉴가 특히 좋다.
주소: 서대문구 북아현동 이용료: 12,000원 특이사항: 한방 찜질 전문이라 몸에 좋습니다.
하피랜드 (Hapy Land)
가성비 찜질방의 대표.
음식 가격이 착한 편.
위치: 경기도 화성시 이용료: 10,000원 추천: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.
찐 한국인 찐 스타일: 찜질방 데이트
요즘 MZ세대 사이에선 찜질방 데이트가 유행이다.
사우나에서 땀 빼고 → 맛있는 밥 먹고 → 온돌방에서 휴식.
이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찜질방에 다 있다.
추천 코스:
- 오후 2시 도착
- 3시간 찜질 (한방, 사우나, 찜질방)
- 5시 식사 (돈까스 or 밀박이)
- 7시까지 휴식
- 총비용: 25,000원 (데이트로서는 가성비 최고)
자주 묻는 질문
Q: 찜질방마다 음식 가격이 다른가요? A: 네, 큰 찜질방일수록 메뉴가 다양하지만 가격은 비슷해요. 8,000-15,000원 사이입니다.
Q: 혼자 가서 밥 먹어도 괜찮나요? A: 완전 괜찮아요! 찜질방엔 혼자 방문객이 많습니다. 라면이나 비빔밥 같은 개인 메뉴 시키면 됩니다.
Q: 외국인도 주문하기 쉬운가요? A: 사진 메뉴가 있는 곳이 많아요. 그냥 가리키면 됩니다. 영어 메뉴 있는 곳도 늘고 있어요.
Q: 채식주의자용 메뉴도 있나요? A: 비빔밥, 미역국(해산물 없이), 김치볶음밥 있어요. 제한적이지만 가능합니다.
Q: 알레르기 있으면 어떡하죠? A: 직원에게 말씀하세요.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. 영어로 "allergy"라고 하면 이해합니다.
마지막으로

서울 여행 중 꼭 한 번 찜질방 음식을 드셔보세요.
땀 빼고 나서 먹는 그 밥맛.
여러분의 서울 여행에 특별한 맛을 더해줄 겁니다.
구운계란 하나 식혜 한 잔.
이 간단한 조합이 주는 행복.
그게 바로 찜질방 음식의 매력입니다.
봐요! 찐 한국인처럼.




